한 달 전 친구 정씨가 더워지기전에 놀러가자는 연락을 해왔다.
고민할 것 없이 당연 CALL을 외쳤고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일요일~월요일에 갱얼쥐를 데려갈 수 있는 개별 잔디가 있는 글램핑을 예약했다. 하지만 여행 이틀 전 친구 김씨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다음날 일어나니 목이 안돌아 간다했다. 김씨는 그렇게 홀로 요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씨와 정씨 룸메 한씨 이렇게 셋이 태안으로 향했다.
두큰두큰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6월 말부터 장마 왠말이냐.
정씨는 항상 갱얼쥐를 데리고 갈 때마다 비가 안온적이 없었다고 했다. 근데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아.
글램핑장 가기 전 들른 해수욕장.
비구름이 엄청난 바람을 선사했기 때무네 5분정도 있다가 다시 돌아감. 바람에 모래가 너무 날려서 오래 있을 수 없었다. 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좋았다. 간만에 익숙한 서해바다의 짠내와 비릿한 냄새도 킁킁.
펜션과 글램핑을 함께 하고있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우리밖에 없었고 정씨네 강아지 홍차와 함께 잔디를 미친사람처럼 뛰어다닌건 비밀.
역시 캠핑은 밤이즤..! 별도 많이 보이는 곳이라 했는데 날씨 때문에 1도 볼 수 없었음....
비가 왔다 안왔다, 새벽 내내 바람이 불어 천막이 날라갈 것 처럼 푸드덕푸드덕 거려서 갱얼지도 우리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화장실을 갈때 마다 지퍼를 올렸다 내렸다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나중에는 그냥 편하게 펜션가기로 함..
집에 돌아가는 길.
카시트에 앉아있다가 굳이 나한테로 와서 창밖구경중. 내가 어렸을 적 부터 쭈물떡거려서 별로 날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 김씨가 있었다면 김씨한테 갔을 듯. 아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갱얼지다.
아직 취업하기 전이라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개인프로젝트 준비하고 이것저것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찰나에 기분전환 할 수 있는 여행이였다. 역시 나를 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게 제일 좋다.
오늘부터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하고 이력서 자소서도 마무으리 해야징.
취업하고 일하고 있을 겨울에는 강원도 겨울바다와 인생식당 간장게장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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